오늘은 마땅히 무언가를 보겠다던가, 어딘가를 가겠단 생각은 잠시 코트 안주머니에 넣고... 목적지 없이 천천히 두리번거리기 위해서 길을 나서요!
재밌는게 파리는 유명한 명소에서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이렇게나 한적해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골목 찾아다니는 재미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면서-♩
사람들이 들끓는 명소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사적인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라면 도시가 가진 진짜 표정은 도시의 뒷골목들에 있는 법이랍니다 :-) 고로- 차를 타고 다니는것보다는 도보로 걸어야 그걸 확인해볼수 있다는거-
A.P.C를 발견했는데 인적도 별로없고 뭐랄까 꼭,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샵을 알게된 느낌-?? 실제로 파리는 골목골목이 미로같아서 숍을 잘 못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 나만 알고 있어야겠어요+_+ >
유독 ‘마레’스러운 건물~ 그리고 잠시 매장 안을 구경했어요. 물론 윈도우 쇼핑!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워낙 매력적이니 조심하세요! 지갑이 춤을 추게 될지도 모르니깐~_~;;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까페들이 많은 편인데 이들중 상당수가 게이들을 위한 곳(!)이래요. 마레지구는 디자인과 패션에 예민한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죠. 어쩐지 화보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초멋쟁이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니- 그럴때마다 마음 한구석에 의심아닌 의심을..-ㅁ-
그렇게 어떤 사람들이 지나가나 어떤 매장인가 보고있었건만 무심코 위쪽을 보는데 이 위트넘치는 표지판 좀 보세요 ㅋㅋㅋ 저거 발견하고 한참을 웃었는데^^ 정말이지 주변에 ‘평범하게’ 쓰이고 있는 표지판이라구요-
프랑스인들의 예술감각은 이런 사소한 디자인도 놓치지 않는구나~ 소소한 아이디어로 여행객들에게도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파리♪
눈앞에 건물 외관에 테스트 제품을 걸어놓은곳이 보여요~! 보통은 매장 안에 들어가서 써보는데말이죠. 손이 건조하던 찰나였는데 마침 잘됐네- 슥슥 바르던 그 순간 +_+ 제품 이름밑에 친숙한 한글이 눈에 띕니다-!
타국에서 만난 한글은 마치 한국사람을 만난것처럼 엄청 반갑네요^_^ 간만에 또박또박 읽을 수 있었던 이 ‘레쥬비네이트 인텐시브 바디 밤’은(ㅋㅋ) 굉장히 촉촉하고 군더더기 없이 진중한 패키지가 신뢰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